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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파급효과…한국 기업들, 미주지역 대형 개발 참여 '신호탄'

10000여개 이상 일자리 창출
LA시 세수입·관광 수익 기대
한인타운에도 긍정적인 영향

10억달러가 투입되는 대한항공의 윌셔그랜드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미주 지역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LA타운타운에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는 20여년만에 처음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지역경제와 한인상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LA시의 경우 윌셔그랜드 재개발은 LA 다운타운에 또 하나의 상징물이자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세수입 증가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새로 지어지는 호텔과 상가 등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세수입과 대규모 행사 유치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한 2차 수익 등이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개발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공사와 관련해서 7000개의 공사 현장 일자리가 창출되고 추가로 5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LA 한인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윌셔그랜드 호텔이 지리적으로 타운과 다운타운 자바시장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심정적으로 한인상권이 더욱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인기업이 다운타운 한 복판에 대형건물을 짓는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자긍심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과 근접한 지역에 대형 호텔이 들어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종 행사 참가자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미주 지역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에 의한 중소형 개발사업들은 진행됐지만 윌셔그랜드 재개발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미주 지역의 대형 개발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과감히 뛰어들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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