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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극 뉴저지한인회장 '회원자격 박탈'

14일 긴급 임원이사회 가결
당일자로 회장직도 정지

최근 임원진의 ‘공금횡령’ 주장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임극 뉴저지한인회장이 회장 자격은 물론 한인회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14일 열린 긴급 임원이사회 의결을 통해서다.

이사회는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임 회장의 ‘회원 자격 박탈’ 건을 찬성 26표(6명 위임 포함),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임 회장은 회칙에 따라 회장직도 잃게 됐다. 이 날짜로 회장직을 잃은 임 회장에 이어 이명수 수석부회장이 12월 말까지 남은 회장 임기를 대행하게 된다.

이사들은 임 전 회장이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사는 “10년 이상 한인회를 위해 노력했는데 (임 회장이) 기가 막할 정도로 상식 밖의 일을 벌여 자부심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분개했다.

임 전 회장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공개됐다. 김경훈 이사장은 “임 전 회장의 잘못으로 한인회 은행계좌 2개에 총 913달러가 부족해 계좌가 압류단계까지 갔었고, 그 동안 일했던 김모 사무차장의 임금도 1041달러나 체불돼 노동부에 고발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 역시 임 전 회장이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이사회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5대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전직회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또 임 전 회장과 이건용 전 회장의 한인회 공금 1만2000달러 횡령 건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회장직과 회원 자격을 상실한 임 전 회장이 준비 중인 23일 총회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임 전 회장이 이날 “한인회관 서류분실 우려로 당분간 회관을 폐쇄한다”는 본인 명의의 공고문을 회관 앞에 부착한 채 한인회관을 폐쇄해 이사회 측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편 임 전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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