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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영적 거인

방동섭 목사 / 미주성산교회

통계에 따르면 남한과 북한 청년의 평균키가 15㎝나 차이 난다고 한다. 한국 20세 청년의 평균키가 173㎝인데 비해 북한 청년의 평균키는 15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북한 청년의 평균키가 남한의 중학교 1학년 학생 수준이다. 그들 모두가 우리와 똑같은 한민족의 핏줄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북한의 청년들은 한창 자라야 할 때 제대로 먹지 못해 성장이 중단된 것이다.

신앙인도 마찬가지이다.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배우지 않으면 그 신앙이 자랄 수 없다. 지금은 별 차이를 못 느끼지만 꾸준히 말씀을 배우고 훈련받는 사람들은 점차 영적인 거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영적 거인은 누구인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는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한 인생이 있다. 한 마디로 거미 같은 인생이다. 거미는 거미줄을 쳐놓고 다른 곤충이 실수하기를 기다렸다가 걸리면 잡아먹는 곤충이다. 사람도 그런 존재가 있다. 예를 들어 가롯 유다 같은 사람이다. 그는 3년 반이나 동거동락하던 스승 예수님을 팔아먹기 위해 늘 기회를 찾았던 사람이다. 예수님은 가롯 유다라는 인생에 대해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하였다"고 했다.

또한 이 세상에는 있으나 마나 한 인생이 있다. 그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 곤충으로 말하면 개미같은 인생이다. 개미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할 뿐이다. 사실 개미처럼만 살아도 이 세상에서는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거인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돕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꿀벌 같은 인생이다. 꿀벌은 꽃을 찾아 부지런히 꿀을 모을 뿐 아니라 또한 꽃가루를 묻혀 열매를 맺게 하는 유익한 곤충이다. 언젠가 우리 집 텃밭에 호박을 심었는데 호박꽃이 무성하게 피어 호박이 많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이 다 지나도 호박은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그 해 그 텃밭에는 이상하게 꿀벌이 찾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 세상은 모두 꿀벌 같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꿀벌처럼 살지 않는다. 어느 마을에 한 나그네가 방문하였다. 그런데 누군가 짐을 잔뜩 싣고 이사를 나가고 있었다. "왜 이사를 나갑니까?" "말 마십시오. 이곳 사람들은 욕심이 많고 싸움을 좋아합니다. 이 동네는 사람 살 곳이 못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마을에 이사를 오는 사람도 있었다. "좋지 않다고 다들 떠나는데 왜 이사를 오십니까?" "예 저는 이 마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들의 친절한 이웃이 될까하여 이사 오는 것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인생으로 살았는가?" 돌아볼 때이다.

영적 거인은 도움을 기다리는 자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민 사회 구석구석에 영적 거인이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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