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우리 곁에 '그림자 생물권' 있을지도
인 대신 비소를 먹는 낯선 미생물이 극한 조건의 호수에서 발견됐다는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와 때를 같이해서 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도 생명체에 대한 종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고 BBC 뉴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애리조나 주립대(ASU)의 폴 데이비스 교수는 시카고에서 열린 AAAS 심포지엄에서 "'그림자 생명체'가 비소 성분이 들어 있는 호수나 들끓는 심해 열수구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화성까지 갈 것도 없이 이들은 바로 우리 코앞에 어쩌면 우리 코 안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를 구성하는 탄소와 수소 산소 질소 인 대신 다른 원소를 사용 보다 극적인 차이를 보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의 역할 중 대부분은 비소가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구와 화성 사이에서는 암석이 오갔으며 이에 묻어 생명체의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단 한 차례 이상 발생했다면 우주 전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로리다 주립대의 스티브 베너 교수는 외계 생명체가 어떤 모습일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를 직접 만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너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실제로 인공 생명체 비슷한 것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는 다윈론적 진화가 가능한 최초의 인공적인 화학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4개가 아닌 6개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DNA 이중나선구조를 갖고 있는 이것이 비록 자생능력이 없어 먹이를 줘야 하는 존재이지만 진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체에 관한 우리의 개념이 지나치게 지구중심적"이라면서 "우리가 자생능력이 있고 다윈론적 진화가 가능한 화학 시스템이라 해서 이것이 보편적인 생명체의 개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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