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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임극 회장 공금횡령 논란

이명수 수석부회장, "한인회 장학기금 1만불 안 갚았다" 주장

임원들을 상대로 공금횡령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한 뉴저지한인회 임극 회장이 오히려 횡령 의혹을 받으며 역풍을 맞고 있다.

13일 이명수 수석부회장에 따르면 임 회장과 이건용 전 회장은 한인회 장학기금 1만여 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2001년 신장암으로 사망한 유희길 전문의를 기리는 장학금이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한인학생들을 돕는 장학재단을 설립했지만 장학금 1만2000달러를 이 전 회장과 임 회장이 횡령했다고 이 부회장은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2006년, 임 회장은 뉴저지한인회연합회장직을 맡았던 2007~2008년 계좌에 접근이 가능한 이 전 회장에게 부탁, 이 기금을 사용했다는 것.

이 장학금에 1만 달러를 기부한 심재길 전 회장은 “이 전 회장이 장학금 가운데 4000달러를 빌린 후 4개월 안으로 갚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모든 금액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임 회장은 다른 한인회 임원들의 공금 횡령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며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주 팰리세이즈파크 경찰서에 이 사건을 접수했으며, 당국 판단에 따라 검찰청으로 수사의뢰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심 회장의 승인을 받고 2008년 뉴저지한인회 명칭 소송 당시 변호사 비용으로 1만 달러를, 2000달러는 한국 수해 성금으로 2001~2003년 사용했다”고 밝히고 “최근 2000달러를 이 계좌에 입금했으며 나머지 1만 달러는 임 회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13일 “한인회장과 협의 후 최종 판단·발표를 해달라”는 권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이종철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임 회장과 함께 오는 31일 만료된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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