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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수퍼지구 대기 첫 분석

국내 과학자들이 이른바 '수퍼지구'로 분류된 외부행성의 대기를 처음으로 분석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는 장차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외부행성을 구별하는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고 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별 GJ 1214를 도는 행성 GJ 1214b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이 수증기나 두꺼운 연무로 덮여 있으며 우리태양계의 행성 중에서는 해왕성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보다 크지만 목성이나 토성보다 작은 이 행성은 지난 2009년에 처음 발견된 후 주목을 받아 왔는데 연구진은 이 행성이 지구 기준으로 볼 때 중심별의 정면을 지나가는 기회를 이용해 직접 관찰했다고 밝혔다.

행성이 앞을 지나갈 때 중심별의 빛이 여과되면서 행성의 화학적 물질의 흔적이 남게 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지름은 지구의 2.5배 질량은 6.5배로 밝혀진 이 행성의 대기는 빛의 스펙트럼에 비교적 밋밋하고 특징없는 흔적을 남겼는데 연구진은 "이것이야말로 매우 강력한 제약 즉 이 외부행성의 대기에는 빛 스펙트럼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는 산소가 별로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저밀도의 대기 또는 수증기로 덮여 있거나 아니면 다른 화학물질을 차단하는 연무질 구름으로 싸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최종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이는 미래의 연구 방향을 가리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연무층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적외선 등을 이용해 보다 자세한 관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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