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으로 돌아온 한인 여성 산악인 미셸 유씨…"자욱한 안개로 등산로 잘못 선택한 듯"
정상 2100피트 아래서 발견…가족들 모여 장례절차 논의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8일 오후 3시15분쯤 헬기를 이용해 수색에 나섰던 구조대원이 미셸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피시 포크'(Fish Fork) 지역에서 발견했으나 날이 어두워지는데다 산악지역이라 시신을 옮기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9일 오전 부터 시신을 옮기는 작업에 나섰다.
유 씨가 발견된 지역은 산 정상에서 2100피트 가량 아래 지점으로 유 씨가 실족해 추락사 한 것으로 셰리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유 씨의 시신 수습을 위해 9일 오전 8시55분쯤 5명의 구조대원을 태운 셰리프국 소속의 구조헬기로 유씨의 시신이 있는 '피시 포크(Fish Fork)' 북서쪽 7900피트 지점으로 보냈다.
이날 헬기는 마운틴 볼디 4000피트 지점인 '글렌도라 릿지 로드(Glendora Ridge Rd)' 부근에서 비행을 시작했으며 30여분 후인 오전 9시 25분쯤 유씨의 시신 부근으로 구조대원들이 도착했다. 이어 대원들은 30여분간 유씨의 시신을 구조박스를 통해 헬기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피시 포크' 지역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시간이 잠시 지체됐다. 유씨의 시신을 태운 헬기는 오전 10시20분쯤 '글렌도라 릿지 로드'로 되돌아 왔다.
시신 수습작업에 나선 지 1시간30여분 만이다. 시신 부근에서 옷가지나 배낭 등의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씨의 시신은 산 밑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서 1시간 가량 예비 검시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유씨의 거주지 주소에 따라 검시차량을 이용해 LA카운티검시소로 옮겨졌다.
이날 유씨의 오빠 척상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셸 유씨가 살던 베니스 지역 집에 모였다.
유척상 씨는 "일단 검시소의 검시결과가 끝나야 자세한 장례일정이 잡힐 것 같다"며 "그동안 동생을 찾기 위해 자원하며 나서 도와준 여러 산악회 회원들과 구조대원 등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 조디 밀러 공보관은 "사고 당일 자욱한 안개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유씨가 잘못된 길을 선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시 포크 지역은 경사가 45도 이상으로 굉장히 가파르고 지형이 좋지 않은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마운틴 볼디=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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