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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나눔의 기회…11일 활짝 열립니다

후원품·소장품 판매 수익금
노숙자·불우이웃돕기 쓰여

이웃 사랑 실천의 바당이 될 '사랑의 바자'가 드디어 내일 장터의 문을 활짝 연다. 더불어 살아가는 여러 커뮤니티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행사를 확대해 내일과 모레 이틀간 펼쳐진다.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의 자선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에 걸맞게 올해 문을 연 한인타운 내 로버트케네디 커뮤니티스쿨에서 열린다. 공립학교 중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초현대식으로 지어진 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장터이니만치 깨끗하고 편안하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미주한인봉사단(KAVC) 조인스 아메리카와 함께 실시하는 이 행사에는 아시아나 항공 나라은행 윌셔 뱅크 아로마스파 등이 협찬하며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2007년 시작해 올해 4회 째를 맞는 사랑의 바자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업체들과 일반인들이 따뜻한 손길로 내놓은 후원품과 소장품을 판매해 노숙자와 불우이웃들을 돕는 행사다. 지난 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수많은 이웃들이 한결 따뜻해진 겨울을 맞았다.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이 언제 시작됐는지 언제 끝날 것인지 누가 예단할 수 있으랴.

하지만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음을 반증하듯이 지금은 절망의 잿더미를 바라 보던 눈길을 거두고 희망의 불씨를 키워 나갈 때다. 시린 손을 불어야 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건네줄 때다. 그 조그만 희망의 불씨가 징검다리가 되어 이웃을 건너 지역사회를 넘어서 지구촌 전체를 따뜻하게 데우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바로 이 '사랑의 바자'를 여는 이유다.



세상 온정이 크고 작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함께 하는 마음 씀씀이가 더 소중하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각박할 수록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손길이 적지 않다. 행복은 나누면 커지고 고통은 함께 하면 적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번 주말 그 행복을 배가시키기 위해 사랑의 바자에 참여하는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 보자.

사랑은 연습이고 훈련이다. 그 사랑의 발걸음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이웃사랑의 연습이 따로 없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는 이곳 미국에서 미주 한인 사회가 앞장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 행사는 인종간의 화합과 다양한 인종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제고에 큰 몫을 할 것이다. 사랑의 바자는 행사 진행 뿐 아니라 사후 기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나눔장터의 부스 조성액 나눔경매 판매액 현금 기부액 등 모든 내역을 항목 별로 구체화하여 지면을 통해 발표 정산함으로써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커뮤니티 최대의 나눔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의 중앙일보가 지난 2005년 창간 40주년 행사로 시작한 위.아.자 나눔장터는 첫 해의 10만명에 이어 지난 달에 열린 행사에는 전국에서 40만명 가까운 분들이 참여하는 전국민적인 행사로 발돋움하였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웃사랑이야 말로 인류가 행하는 가장 고결한 행위가 아닐까. 사랑은 무형의 것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가 없이 위대하다. 어느 때보다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이 계절 소외된 이웃의 차가운 손에서 희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 본다.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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