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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스님의 즉문즉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Q. 절에 다니기 전에는 항상 복이 와주기를 바랐고 지을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 귀의하고부터는 복을 지어서 받을 수만 있다면 복을 지어서 받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복을 받아서 정말 잘살고 싶은 게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서 자식이나 남편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A. 복을 받고 싶다 이것은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복은 받고 싶다고 해서 받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고만 한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는 않고 거두려 할 때 거둘 게 없으니까 괴로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복을 받으려거든 복을 짓고 복을 짓지 않았으면 복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을 짓지도 않고 복을 받으려고 하거나 또는 복을 짓더라도 조금 지어놓고 받는 것은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이니 늘 내가 제대로 복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복을 짓고 복을 받기를 바라는 것은 복을 안 짓고 복 받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낫지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왜 괴로움에서 벗어나질 못할까요? 복을 짓고 복을 받는데 따르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지어놓은 복을 받는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를 계산해야 되는지에 따라서 투자만 하고 소득이 없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손해인 것 같은 생각 이익을 보려고 복을 지었는데 오히려 손실이 난 느낌 때문에 괴로움에서 못 벗어납니다.

그렇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받을 생각 없이 복을 지을 뿐이라야 합니다. 그러면 복을 안 받겠다고 하면 복이 오지 않느냐? 그래도 옵니다. 복을 짓지 않고 복을 받고자 해도 복은 오지 않듯이 복을 지어놓고 안 받겠다고 해도 복은 옵니다. 지어놓은 복은 인연과보로 당연히 돌아옴으로 받을 생각을 안 해도 돌아오고 받겠다고 해도 돌아오는데 받으려는 생각을 하면 손해난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오히려 괴로움이 생기고 받을 생각이 없으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인연과 복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지어놓은 복은 받기 싫어도 돌아오고 지어놓은 악업도 받기 싫어도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만 복은 지을 뿐이고 악은 멀리할 뿐입니다. 즉 선한 행위는 할 뿐이고 나쁜 행위는 안 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복을 짓되 복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돌아온 복을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회향이라고 합니다.

그 수확을 나누어주어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생을 이롭게 하면 더 큰 결과가 또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고 그럼 그것 또한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나누어주니 더 큰 투자가 되겠지요. 이렇게 계속 확대 재생산 선순환이 되어 관세음보살님처럼 자꾸 그 능력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과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느냐? 남편이 어떤 행동을 하든 '그래서 그랬구나. 당신이 그래서 이렇게 했구나.' 이렇게 남편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마음을 내면 그것이 가장 남편을 돕는 길이고 나의 기도입니다. 남편 기도 따로 있고 자식 기도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남편에게 내 억센 마음을 조금 부드럽게 숙여주면 집안이 편안해지고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큰 복 부처님의 가피가 집안에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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