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원, 중산층 감세 연장안 부결
"부유층도 포함돼야" 주장
공화당 예상대로 반대표
4일 뉴욕타임스는 연방 상원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중산층 감세 연장 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지만 60석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은 53석의 찬성표를 획득했지만 공화당의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막을 60표는 얻지 못했다.
모든 소득 계층의 감세 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은 오는 31일 종료되는 부시 행정부 시절의 감세 조치가 소득 25만 달러 이상에게도 모두 연장돼야 한다면서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연방 하원은 지난 2일 찬성 234표 반대 188표로 중산층 감세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표결 결과와 관련 "매우 실망했다"면서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부유층을 위한 영구적인 세금감면의 인질로 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국민이 부담할 세금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 이전에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현재 공화당.민주당 대표와 티모시 가이트너 연방 재무부 장관 등이 협상단을 구성해 감세 연장 조치에 대한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 계층에 대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세금을 감면해 주는 선에서 타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감세조치 2년(또는 3년)의 한시적 연장을 지난 11월 30일로 종료된 실업수당의 1년 연장과 상호연계해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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