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문대 입학에 도움" 학생들 경시대회 참가 '붐'
수상 경력이 플러스 작용 판단
한인 학부모들 준비 모임 늘어
최종 목표는 한국 유수대학 입학 '이력' 용도다.
주요 대회로는 국제 영어글쓰기 대회(연세대.중앙일보 주최) 국제 수학경시 대회(고려대.중앙일보 주최) 국제 영어대회(고려대.16개 외국어고교 주최) 국제 영어경시대회(코리아헤럴드 및 코리아타임스 주최) 등이 있다.
한인 2세들이 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글로벌 스튜던트(Global Student)'가 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면 상급학교 진학 때 한층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인 2세나 학부모들은 그 동안 주로 미국 내 아이비리그나 명문 주립대학 입학만을 노렸지만 '글로벌 미래'를 생각하면 한국 내 명문 대학 입학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모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부모 세대로부터 이어져 온 인맥을 쌓을 수도 있고 모국 문화를 체험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2세 학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익숙해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동경의 대상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나름대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고 미국에서 지명도 높지 않은 대학보다는 한국의 명문대 입학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낫다고 여긴다.
LA지역 사립 초등학교에 아들이(5학년) 재학 중인 에이미 김씨는 “미국에서 주최하는 지역 대회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수상하면 아이의 레쥬메(경력)가 달라진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미국과 한국 명문 대학 모두에서 입학 안정권에 드는 게 부모로서 욕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들끼리 모여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아이들을 대회에 출전시킨다. 한국 대학이나 언론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수상 경력은 입학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요즘 한국 유명 대학들이 해외 한인 2세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 특별전형의 문을 넓히려는 노력과 발맞춰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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