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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뻐꾸기 탁란능력, 토박이새 못 당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들의 탁란 습관은 이들이 다른 새의 알과 모습이 비슷한 알을 낳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뻐꾸기의 이런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진화생물학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뻐꾸기는 숙주 새의 알과 비슷한 알을 낳긴 하지만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른 개개비 알의 모습을 똑 닮을 정도로 모방 능력이 정교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이 아주 다른 여러 종의 알을 잘 모방하긴 하지만 단일 종 안에서 일어나는 국지적 차이를 모방하는 능력까지 발달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뻐꾸기에 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뻐꾸기와 개개비에서는 서로 상대를 이기기 위한 '무기경쟁' 공진화가 진행중이다. 개개비는 뻐꾸기의 알을 눈으로 식별해 내는 능력을 진화시켜 왔고 이에 따라 뻐꾸기들은 알의 모습을 개개비 알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적응해 온 것이다. 한편 개개비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고 알을 돌보는 동안 둥지를 적극적으로 지키면서 뻐꾸기의 침입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뻐꾸기들은 알을 낳기 24시간 전 체내부화 과정을 거쳐 숙주 새의 알보다 빨리 깨어나도록 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개개비 알의 국지적 변이가 뻐꾸기의 탁란행위를 막기 위해 진화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아마도 환경 요인에 따라 개체군마다 색깔이 약간씩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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