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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드컵 유치 '감동의 프리젠테이션'

FIFA 2018·2022 개최국 오늘 투표로 결정

"월드컵이 불가능했던 나의 꿈을 실현해줬다. 전 세계 어린이가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 한국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캡틴' 박지성이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위한 감동의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박지성은 1일(이하 서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2022년 월드컵 희망국 프리젠테이션에서 '열정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박지성은 "키 작고 평발인 내가 프로 선수로 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월드컵의 힘이었다. 2022년에는 축구 현장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축구공과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전 세계 많은 어린이가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다. 한국에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박지성은 "우리에게 축구란 무엇인가"라며 화두를 던진 뒤 "축구는 나에게 삶 그 자체다. 축구를 떠난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지성은 이어 축구를 통해 꿈을 갖게 된 소년시절부터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알렉스 퍼거슨 등 세계적인 감독과의 축구 경험 등을 멀티비전을 통해 소개하며 "월드컵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을 타오르게 해 준 모든 이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이 나와 같이 꿈을 이루길 바란다. 그 꿈의 열쇠를 바로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들이 쥐고 있다"며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도와 달라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박지성에 앞서 발표자로 나선 이홍구 전 총리는 "65년 전에 남북이 갈라진 한국은 세계 최후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지만 한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월드컵 유치는 아시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1946년 서울과 평양의 경평축구가 마지막으로 치러졌지만 다시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축구의 힘을 빌려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승주 유치위원장은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서 "이미 12개 개최 도시와 14개 경기장을 선정했다. 모든 경기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다"며 "글로벌 축구펀드를 조성해 7억77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한국은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을 재발견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최근 한반도 평화가 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마도 한반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역사의 물줄기가 바뀔 것이다"며 "한국의 2022년 월드컵 개최는 한반도 주변 환경을 모두 바꿀 기회가 된다.

전 세계에 축구가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유치위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한국의 자연미와 축구 기반 시설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함께 보여주면서 한국의 월드컵 개최 의지를 함께 전달했다.

한편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은 투표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일 오전 7시에서 7시30분 사이에 2018년 개최국과 함께 결정된다.

이승권 기자 sg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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