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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아픔답고 연기도 훌륭"

테너 이용훈씨 메트오페라 성공적 데뷔

뉴욕의 한인 테너 이용훈씨가 지난달 29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씨는 베르디 걸작 ‘돈 카를로’의 새 프로덕션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사랑하는 여인(엘리자베스)을 아버지(필립 2세)에게 빼앗기는 스페인 왕자의 고뇌를 섬세한 미성(美聲)과 자연스런 연기를 조화시켜 관객을 사로 잡았다.

남편과 공연을 관람한 쉴라 블레크너씨는 “이용훈은 처음에 약간 약해 보였으나, 목소리가 점점 강해졌다. 상당히 아름다운 목소리이며, 감정도 풍부한 성악가다. 또한 미남이며 연기력도 훌륭하다. 앞으로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음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감기에 걸린 상태라 1막에서 가래 때문에 고생했는데, 2막부터는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역으로 등장한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마리나 파플라프스카야는 ‘아이스 퀸’ 같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피아니시모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필립 2세 역의 베이스 페루치오 퍼라네토는 탄탄한 발성과 중후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제압했다. 한편 돈 카를로의 친구 로드리고 역을 맡은 사이몬 킨리사이드는 돈 카를로와 ‘우정의 2중창(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일의 대문호 쉴러의 원작을 토대로 한 ‘돈 카를로’는 런던국립극장의 명 연출가 니콜라스 하이트너의 상징주의적인 세트, 적과 흑, 백의 상징적인 의상, 그리고 극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조명이 돋보였다. 절대왕권과 종교재판이 지배하던 16세기 스페인 왕가의 비극을 담은 4시간 반짜리 서사시는 35세의 청년 지휘자 야닉 네제-세귄의 유연한 템포로 청중을 몰입시켰다. 네제-세귄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다.

스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더블 캐스팅된 이용훈씨는 12월 3일, 15일, 18일에도 출연한다. 다음 시즌 ‘나부코’와 ‘카르멘’의 주연으로 메트에 돌아올 예정인 이씨는 오는 5일 오후 2시30분 뉴욕장로교회에서 간증집회를 연다. www.metopera.org.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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