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 건설업체들 9·11복구 기금 신청 뻔뻔해"

그라운드 제로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시민들 크게 반발…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건립 추진중인 이슬람 사원을 놓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Park 51'으로 불리는 메가 모스크 건설 프로젝트 개발사측이 9.11 테러 복구를 위해 조성된 연방 정부기금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발사측은 테러 복구 기금을 관리하는 로워 맨해튼 개발 조합(LMDC)에 500만달러를 요청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LMDC는 그라운드 제로 인근 지역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할당된 연방기금 1700만달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지원금 신청건수는 총 265건이며 요청액은 보유한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1억75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Park 51 프로젝트의 요청이 허가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개발사의 연방기금 신청 소식만으로도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9.11 테러 당시 초기 대응반으로 활동한 소방관 출신 짐 브라운씨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모스크 개발사)은 솔직하지 못하며 그 뻔뻔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반대자들은 "프로젝트 개발자들이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세우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모스크가 들어설 부지가 그라운드 제로에 속해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9.11 테러 현장 복구를 위해 마련된 기금을 신청한 것은 모순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코르도바 하우스(Cordoba House)'로 알려진 모스크는 1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이 안에는 무슬림들을 위한 예배 장소는 물론 탁아소와 유치원 체육관과 9.11 테러 희생자 추모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70%가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