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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통…기사 그 후] 박수는 치나 초라한 총회

지난주 'Religion&' 섹션에서는 교계 각 단체 총회를 통해 선출된 새 대표들을 소개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회장단을 뽑는 행사가 총회라고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 단체에서는 선거 없이 전년도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화합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과연 교계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후 사석에서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교협측이 밝힌 화합하는 총회에 대한 그 목사님의 생각은 다소 달랐습니다. 지난달 15일 열렸던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에 불참했던 이유를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박수만 치는 총회에 나갈 이유가 있습니까"하고 되물어오셨습니다. 이미 전년도 부회장이 회장으로 확정된 마당에 굳이 총회에 나갈 이유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화합을 위한 회장 추대가 오히려 총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 하셨습니다.

뒤늦게 취재해보니 남가주교협이 선거 과열로 인한 분열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로 내세운 것은 추대 말고 또 있습니다. '발전기금'입니다. 회장 후보가 되려면 5000달러 수석부회장은 3000달러 부회장은 1000달러를 내야 합니다.

대부분 교회 돈이 아니라 목회자 개인 돈으로 낸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은 선뜻 내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총회 당일 한 목사님이 "발전기금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했습니다.

물론 감투 때문에 싸우지 말자는 의도는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총회는 초라했습니다.

올해 남가주교협 총회에는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중 언론과 일반 청중을 제외하면 목회자는 50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남가주 1300여 한인 교회를 대표한다는 교협 총회에 참석자가 50명에 불과했다는 점은 화합의 결과물로 뭍어버리기에는 다소 어렵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내년 총회에서는 '그들만의 잔치'에서 탈피하는 교협측의 슬기로운 지혜를 기대해봅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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