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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 IN 타운] 불황속 1년새 5개 매장 오픈…"틈새시장 노리겠다"

네이버스 션 이 대표

건강식품·생활용품 전문
대량구매로 바잉파워 키워
타지역은 홈쇼핑 TV로 공략


한마디로 궁금했다. 불경기라고 난리들인데 도대체 어떻게 1년 동안 5개의 매장을 오픈했을까?

최근 남가주 각 지역에 잇따라 매장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쇼핑센터 네이버스(Nabors)의 션 이 대표를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투자자가 있었나요?"

이 대표가 그게 그렇게 궁금했냐는 듯 웃곤 간단하게 대답했다.

"투자자는 없습니다."

그 대답에 궁금증이 더 생겼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벌인(?) 것일까.

지난 20일 5번째인 샌디에이고 매장을 오픈하던 날 이 대표는 오전 7시30분 LA를 출발했다. 그리곤 샌디에이고 매장을 들려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 토런스 매장까지 350마일을 돌아 다시 LA로 돌아왔다. 그때가 오후 8시 30분이었다.

하루 종일 자신이 세운 매장들을 돌아보며 성취감에 사로잡혔을 법한 하루다. 헌데 그의 머릿속에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네이버스는 건강제품 전문기업 나노웰의 션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LA한인타운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3월 가든그로브점 7월엔 토런스점 이달 18일과 20일에는 부에나파크점과 샌디에이고 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빠르게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자 없이 어떻게 5개 매장 오픈이 가능한가.

"투자자는 없지만 굳이 투자자를 붙여야 한다면 '나노웰'이라고 하겠다. 나노웰과 네이버스는 따로 호주머니를 차고 있지 않다. 한주머니다. 앞으로 나노웰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도 네이버스의 확장은 필요하다."

-매장 하나를 오픈하려면 자금이 많이 필요할텐데.

"새로 시작하는 것은 당연히 리스크가 따른다. 하나의 매장을 만들려면 렌트비부터 상품 광고에 이르기까지 최소 50만달러가 든다. 하지만 네이버스는 이미 매장에 들어갈 물건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광고비도 매장 하나나 5개나 비슷하다. 한마디로 들어갈 비용의 30~40%로 매장 확장이 가능하다."

-그래도 서두른건 아닌가. 왜 이렇게 매장을 빠르게 오픈했나.

"한마디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팔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대량구매다. 많이 사야 싸게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1만개 제품을 두 달에 파는 것보다 한달만에 팔면 바잉파워가 2배가 되는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손 놓고 있다가는 더 침체된다. 앞으로 바잉파워가 생기면 코스트코와 99센트스토어 월마트 사이의 틈새 시장을 노릴 생각이다. 우수상품의 소량판매 전략을 갖고 있다."

-오픈한 매장들의 상황은 어떤가.

"LA와 부에나파크 점은 안정권에 들어섰다. 오픈한 매장이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 몇 달이 걸린다. 토런스 매장은 아직 정리 중이다."

-제일 기대가 되는 곳은.

"샌디에이고 매장이다. 시장 조사를 해보니 LA보다 2배나 비싼 물건들도 있었다. 거리상으로 LA까지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고객들이 지금에 비해 30% 정도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에 비해 부에나파크 점은 위치상 불리함은 있지만 홍보 등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타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인가.

"타지역에는 직영 매장을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반직영 형태거나 새로운 시스템이 있다면 도입할 수도 있겠다. 물론 타지역 시장은 개발할 것이다. 12월부터 tvK를 통해 방송되는 홈쇼핑은 타지역 확대를 위한 전략중 하나다. "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목표의 어느정도를 이뤘다고 보나.

"비즈니스는 건물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비즈니스 플랜은 건축 설계도와 같다. 지금…. 공사의 10분의 1정도 바닥공사를 끝낸 정도다."

글.사진=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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