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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당한 연평도] "독배 마셔…이래선 미래 없다" 중국, 북한 혼내기 시작

중, 관영언론 통해 한·미 공격

"미 항모 서해 진입은 전쟁게임"…미국에 "말로만 반대 안해" 경고
북, 중국에 호감 사려 필사적 구애…김정일은 마오 장남 기일에 헌화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가세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28일(이하 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특히 중국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5일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서해 훈련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짤막하게 논평했다. 아직까지 노골적으로 반발하진 않았다. 미국이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훈련 계획을 통보한 뒤 나온 반응이다.

천안함 사건 발발(3월 26일) 후 조지 워싱턴함의 서해 진입 논란이 거셌던 8월과는 다른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중국 언론들은 미 항모의 훈련을 앞두고 격한 표현으로 노골적 불만과 반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북한에 대해 "계속 이렇게 해선 미래가 없다는 것을 북한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경고했다.



◇중국 언론 미 항모에 반감

미 항모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정책 결정을 해온 추세를 감안하면 워싱턴함이 서해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반발 수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친북 성향 보도가 이어졌다.

25일자 1면 머리기사는 '미국과 한국이 바다에서 전쟁 게임을 하려고 한다'는 제목을 달고 "(한.미의) 전쟁 게임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도 같은 날 "미 항모가 북한을 겨냥한 훈련을 한다지만 (서해가) 베이징 인근의 해역이기 때문에 미 항모가 진입하면 중국은 말로만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6일자는 달랐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정치의 인내의 사슬이 끊어질 것인가'란 이날 사설에서 연평도 선제 공격의 주체를 북한으로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남북한의 포격이 발생한 이후'란 표현을 동원하면서 북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문은 "한국은 상하(지도자와 국민을 지칭)가 고통스럽고 중국 외교는 아주 불편하고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는데 단지 북한만이 기세등등하고 처한 위치가 가장 주동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면 평양은 갈증을 풀기 위해 독배를 마시고 있고 이렇게 해선 미래가 없다는 것을 북한이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북한 중국에 추파

연평도 공격 이후 북한 지도부는 중국과의 특수 관계를 부각하는 행보를 보이며 중국의 환심을 얻고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5일 마오쩌둥의 장남으로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함)전쟁'에서 숨진 마오안잉의 기일에 맞춰 그의 묘에 화환을 보냈다. 이 행사엔 류훙차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동행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참전 기념일(10월 24일)이 아닌 마오안잉의 기일에 맞춰 화환을 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연평도 공격 이후 북.중의 특수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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