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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10대 "소녀시대 Gee가 18번곡"…한류 이끄는 소셜네트워킹

#. 지난해 러시아에서 LA로 어학연수 온 이스크라(22) 씨는 할리우드 팝스타 어셔와 비욘세 만큼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원더걸스다. 이스크라 씨는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Nobody)'의 'Nobody Nobody But You' 가사에 강한 중독성을 느끼며 한쪽 다리를 들고 손가락으로 찌르는 춤 또한 귀엽다고 말한다. 이스크라 씨는 LA서 알게된 한인 친구의 페이스북(Facebook)을 방문했다 우연히 원더걸스를 알게 됐다.

#. 어바인에 사는 중국계 2세 니키(17) 양. 지난 9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를 관람한 니키 양의 18번 곡은 소녀시대의 '지(Gee)'다. 노래와 함께 춤도 매스터했다. 그녀는 이 노래를 유튜브(YouTube)에서 반복해서 들었다고 했다.

'한류(韓流)'가 소셜네트워킹 열풍을 타고 가속도를 내고 있다.

10.20대 네티즌들이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 가수의 동영상과 노래를 올리면 친구들끼리 서로 공유 순식간에 퍼져 나가는 형식이다. 인터넷의 특성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오프라인 한류 전파와는 속도와 거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유튜브에 따르면 원더걸스의 '노바디' HD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700만이 넘는다. 일반 화질의 '노바디'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무려 4500만건. 소녀시대 '지' 뮤직비디오는 약 3000만 조회수에 달하며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800만을 초과했다.

한국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식과 한국 가수를 소개하는 '올케이팝(www.allkpop.com)' 사이트 같은 경우, 지난 3년새 방문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달 300만 명이 넘는 전세계 네티즌들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 사이트에 올라온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끼리 프로젝트 그룹 결성 소식에는 무려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폭발적인 반응이다.

LA한인타운의 24시간을 담고 있는 트위터 '코리아타운(http://twitter.com/koreatown)'에는 22일 현재 팔로우어만 3400명이 넘는다.

제니퍼 이(15)양은 "요즘은 책이나 잡지 등을 통해 알게되는 것보단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알게 되고 알리는 것이 훨씬 많다"며 "타인종 친구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한국을 배운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트래픽을 조사하는 구글 트렌즈에 따르면 올케이팝에 가장 많이 접속하는 도시는 말레이시아 쿠안탄 시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가 그 뒤를 잇는다. 가주 플레즌튼 시와 어바인 시도 'Top 10' 안에 포함된다.

중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LA 아케이디아 시 볼드윈과 듀어리 인근 한 가전제품 전문점에는 '대형 TV+가라오케' 세트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원더걸스의 공연 장면을 틀어놨다. 업주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라오케 음악으로 원더걸스 노래가 인기 최고"라며 "중국어로 변환된 노바디 노래를 가족들끼리 다같이 신나게 부른다"고 말했다.

한류가 해외 1.5세·2세들의 '선봉장'역할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확산으로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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