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코드' 테러경보 서술형 문구로 교체…"색깔 표시는 애매" 이유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협의 수위에 따라 5가지 색상으로 표시하는 테러경보 시스템을 서술형의 문구 경보 시스템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색상으로 표시되는 테러 경보 시스템은 9ㆍ11 테러 사건 이후 가장 강도가 약한 녹색에서부터 청색 노란색 오렌지색을 거쳐 가장 수위가 높은 적색에 이르기까지 5가지 색깔로 표시되고 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현재의 테러 경보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고 지난해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폭탄 테러 기도 사건 이후 연방 정부 기관들이 본격적인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새로운 테러경보 시스템은 색깔이 아닌 서술적 문구로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종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개정 초안에 따르면 서술적 표현을 통해 테러 경보 수위를 5단계에서 2단계로 표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단계로 표시될 경우 테러 경보는 입수된 테러 정보의 수위에 따라 '고도'수준에서 '위험이 임박한' 수준 등으로 표시되고 위험이 임박한 수준일 경우 보다 구체적으로 테러 상황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위험이 임박한' 수준의 테러 경보는 1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새로운 테러 경보 시스템은 기존의 '국토안보 경보 시스템'이란 이름 대신 '국가적 테러경보 시스템'이란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행에 옮기기 쉬운 테러 정보를 일반에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색깔로 표현하는 테러 경보 시스템은 테러 상황을 표현하는 데 애매모호하고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비판론자들은 컬러 경보 시스템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담을 수 있다고 지적해 왔고 일부 TV 토크쇼에선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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