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350만년전 석기 자국은 동물 흔적
원시 인류가 340만년 전에 이미 석기를 사용한 증거가 발견됐다는 최근 연구에 대해 스페인 연구진이 "석기 사용의 증거로 제시된 것은 동물의 흔적"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고 BBC 뉴스가 지난 16일 보도했다.도밍게스-로드리고 박사가 이끄는 스페인 콤플루텐세 대학 연구진은 "석기로 인해 생긴 자국은 동물이 마찰성 바닥에 놓인 뼈를 밟고 지나갈 때 생긴 것과 형태가 같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새넌 맥퍼런 박사 등 연구진은 에티오피아의 디키카 지역에서 발견된 암소만한 동물의 갈비뼈와 염소만한 사슴의 넓적다리뼈에 나 있는 자국은 뼈에서 살을 발라내기 위해 사용된 석기의 흔적이라고 주장하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340만년 전은 '루시'로 알려진 이 시기의 유일한 호미닌(인간과 침팬지를 아우르는 영장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같은 연대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반론에 대해 맥퍼런 박사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과학이니만큼 토론은 좋다.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스페인 연구진이 사진이 아닌 실물 뼈를 조사했어야만 한다면서 자신들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는 동물의 흔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한 "명백한 석기 사용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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