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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섬기는 건 작은 교회가 해야할 일…죽도록 사랑하고 나누면 교회는 저절로 큽니다"

'나눔과 기쁨'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

"죽도록 사랑하고 나눔을 행동하면 교회는 자연히 성장합니다."

작은 교회의 사회봉사 참여를 유도 자립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나눔과 기쁨'(상임대표 서경석 목사)이 지난 19일 LA에서 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시작된 나눔과 기쁨은 지역내 교회를 중심으로 학교 병원 기업 식당 점포 주민 등 모든 구성원이 십시일반으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차상위계층'을 찾아내 돕는 운동이다.

서경석 목사는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방문해도 문도 열어주지 않는 세태속에서 교회 개척 부흥은 너무나 요원한 일"이라며 "하지만 나눔을 이끌어 가는 목회자의 모습이 지역사회에서 리더십으로 자리잡고 도움 받은 이들을 자연스럽게 교회로 이끌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막연한 선행이 아니라 나눔과 기쁨에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이 있다. 반찬나눔과 쓰지 않는 물건 모으기 청소년 장학사업 등으로 교회와 주민들의 봉사를 독려해 현재 나누미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만 3500명에 달한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된 반찬 나눔운동은 큰 반향을 얻었다. 반찬을 받는 대상은 물론 나눠주는 교회들에게도 의미있는 운동이다.

서 목사는 "큰 교회가 반찬을 만들면 작은 교회가 나눠주는 상생과 역할 전담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서울과 부산 대전 등 대도시에서 매주 1만2000개의 반찬 도시락을 나눠줄 수 있을 정도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반찬 운동을 언급하면서 작은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미처 짐작치 못했던 작은 교회의 한을 소개했다. 주일학교를 성심껏 가르쳐 50명으로 키웠지만 인근 큰 교회의 하기성경학교로 2/3가 옮겨간 이야기 상가에 세든 교회 앞에서 프라이팬을 공짜로 나눠주면서 전도하는 큰 교회 모습 등이다.

그는 "큰 교회 행사에서 나눠주는 오리털 점퍼는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는 작은 교회 목회자에게는 감동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일은 작은교회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큰 교회는 작은 교회가 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나 지식층 중산층 상류층 전도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미국내에서도 나눔 운동이 확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대해 그는 일축했다. 서 목사는 "예수처럼 살 때 받는 축복의 원리는 어디서든 같다"며 "만약 작은 한인교회들이 힘을 합쳐 라티노들을 돕는다면 그 모습을 보고 믿지 않던 한인들도 더욱 예수를 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죽을 각오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한다면 그나라 주민을 죽도록 사랑한다면 타국에서의 선교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목사는 인권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조선족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8년 국회인권포럼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문의:(714)393-4452 나눔과 기쁨 LA지부 사무국장 김용호 목사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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