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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조명한 6·25 한국전쟁 10가지 이야기

LA한국문화원 사진전 마련
작가 30대부터 70대까지 참여
북 연평도 도발로 관심 더해

북한의 연평도 발사 도발로 한국 전군이 비상령을 내리는 등 한국 뿐 아니라 국제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때 6.25 전쟁을 조명한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LA한국문화원은 대한민국 국방부와 함께 한국전을 카메라 앵글을 통해 정면으로 재조명해 보는 사진전을 연다.

12월 3일부터 23일까지 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경계에서' (On the Line)라는 제목으로 10명의 사진 작가가 탄생시킨 70여점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6.25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전쟁이 만들어낸 '경계'라는 의미를 사진예술을 통해 살펴 보고자 하는 특별한 의미에서 국방부에서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는 주명덕 강운구 구본창 최광호 이갑철 오형근 고명근 난다 원성원 백승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평가 받는 포토그래퍼들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국경이라는 가시적 '경계'가 아닌 한국의 현대사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서의 과거와 현재 아픔과 아름다움 분단과 통일 고립과 화합 욕망과 금단 한반도와 세계라는 이념적 '경계'에 주목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전통적 흑백사진에서부터 디지털 합성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 뿐 아니라 작가들 개개인의 시각으로 포커스를 맞춘 주제 역시 다채로운 작품 77점이 등장한다.

LA한국문화원의 김재원 원장은 이번의 북한 도발처럼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잠시 멈추어 있을 뿐"임을 강조하며 "전쟁을 아득히 먼 기억 저 편 속의 일로 기억하고 있는 세대에 이번 전시가 6.25 전쟁을 바른 시각으로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많은 한인들의 관람을 권유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3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관한 견해가 다른 세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기록적인 목적의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즘의 차원을 뛰어넘어 전쟁에 대한 예술적이고 다중적 이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한다.

전시회를 기획한 신수진(사진 심리학자)씨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눈으로 찾아낸 '오늘의' 한국전쟁에 관한 열 개의 이야기"라며 "휴전선을 경계로 멈춰진 전쟁이 현재의 한반도에서는 어떤 외형으로 남겨져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서 경계가 만들어낸 사회문화적 또는 심리적 파장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이번 전시를 설명한다.

▶주소 : 55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문 의 : (323)936-3014

■참여작가 소개

주명덕 (1940)
6.25 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였던 다부동 전투의 참전 용사를 계급별로 추적하여 촬영한 인물사진과 다부동 전적지의 현재 자연풍경을 촬영한 검은 풍경사진을 함께 제시하였다.

강운구 (1941)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철책선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을 다큐멘터리적 시각과 교차하는 속 깊은 애정으로 보여주었다.

구본창 (1953)
전쟁의 유물이 되어 박물관에 소장된 참전용사들의 사적 물품과 무기들을 특유의 명상적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최광호 (1956)
6.25 전쟁의 주요 전적지 풍경과 우리의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국가에 관련된 우표를 중첩시켜서 보여줌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이갑철 (1959)
끝나지 않은 전쟁이 우리의 현재에 어떠한 모습과 기운으로 살아있는지를, 기갑부대의 훈련장면이나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 등의 소재로 제시하였다.

오형근 (1963)
군대에서 생활하는 일반 사병들의 초상을 통해 집단 속에서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과 부딪히고 갈등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조명하였다.

고명근 (1964)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를 국경의 철조망을 주변 풍경과 중첩시키는 입체 조형물을 제시하였다.

난다 (1969)
임진각, 대성동 선전마을, 각지에 세워진 전적비, 전쟁기념관 등,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전쟁의 파편을 모아 전쟁의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이며 방관자가 된 우리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조명하였다.

원성원 (1972)
거듭하는 환생을 통해서 죽고 죽이는 원한 관계가 계속된다는 ‘오비이락파사두(烏飛梨落破蛇頭)’의 전설을 바탕으로 철원 일대 민통선 지역의 치열했던 전투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남북 대치의 상황을 오랜 역사의 데자뷰로 중첩시켰다.

백승우 (1973)
예비군 훈련, 보수 단체 집회 등 현재의 한국인들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행하고 있는 활동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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