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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 탱글드 (Tangled)] '디즈니표 애니메이션' 진수 보여줘

정교한 캐릭터…생생한 3D 효과

디즈니가 5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명작 동화의 주인공 라푼젤을 골랐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어둡고 우울하기만 한, 탑 속에 갇힌 비운의 공주 라푼젤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스스로 선택하고 찾아 나선, 당차고 밝은 라푼젤이다.

감독: 네이던 그레노, 바이런 하워드
목소리 출연: 맨디 무어, 제커리 레바이, 도나 머피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PG


신비한 힘을 지닌 머리카락 덕에 태어나자마자 납치된 라푼젤(맨디 무어)은 영원한 젊음을 얻기 위해 자신을 납치한 마더 고슬(도나 머피)을 엄마로 믿고 17년의 세월을 탑속에 갇힌채 자란다. 매일같이 아름다운 바깥 세상을 맘껏 돌아다니길 꿈꾸던 라푼젤은 어느날 탑속으로 숨어든 매력적 도둑 플린 라이더(제커리 레바이)와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는 내용.

‘탱글드’(Tangled)는 디즈니가 오랜만에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만든 ‘프린세스 무비’다. 70피트 길이의 탐스런 금발을 휘날리며 환한 웃음을 짓는 라푼젤은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인어공주’들의 계보를 잇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디즈니 프린세스다. 가끔은 천방지축 말괄량이같지만 자기 주장 확실하고 마음씨 따뜻한 라푼젤의 모습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진다. 곱고 밝은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러대면 관객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새어 들어와 간지럽히듯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화사하고 포근한 색감으로 가득한 영상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라푼젤, 플린 라이더 등의 메인 캐릭터는 물론 막시무스, 파스칼 등 감초 역할을 하는 동물들까지 모든 캐릭터가 정교하고 개성있다.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이나 둑이 터져 홍수가 나는 장면 등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도 놀랍도록 세밀하고 생동감있게 묘사돼 있다. 3D 효과도 잘 덧입혀졌다. 호수 위로 떠오른 램프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 장면은 지극히 로맨틱하면서도 감동적이다.

‘탱글드’는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의 진수다. 영화로 시작해 DVD로, 캐릭터 상품으로, 게임으로까지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을만한 작품이다. 자녀들, 특히 어린 딸들에게 보여준다면 최고의 추수감사절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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