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책임자 조동윤씨 일문일답 "케네스 영, 한국 야구 수익 자신"
돔구장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문화사업 계획
한국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단발성 수익 노린 해외 투자의 접근이 아니냐’, ‘돔 구장 지었다 해외 구단주에게 뺏기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 섞인 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업주 측은 ‘한국 야구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승산을 자신하고 있다. 다음은 안산시 야구단 창단 계획을 선언한 노폭 타이즈 케네스 영 구단주의 실무책임자 조동유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안산시와 협의할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안산시청의 인허가 문제로 돔구장 건설 작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바뀌는 등 사업의 영속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안산시가 우려하는 부분은 돔 구장이 제대로 운영되겠냐는 점이다. 케네스 영 대표는 그간 수년간에 걸친 사업 구상 등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시도할 예정이다. 영 대표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점을 들어 안산시 측에 건설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인가?
“미국의 야구 스포츠 문화를 보면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경기장 구조가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돼 있다. 가령 외야에 잔디를 깔아서 가족들이 음식을 싸들고 피크닉을 즐기며 야구를 본다. 그런가 하면 경기장 내에 야외 수영장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은 그곳에서 놀고 부모는 야구를 관람한다. 이렇듯 한국에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첨단 돔구장 시설이 갖춰진다면 보다 많은 관람객 유치가 가능하다.
-돔구장 시설의 운영 방안은 무엇인가?
“돔구장의 이점은 4계절 전천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에도 겨울 리그를 운영할 수 있고 청소년들 스포츠 교실을 개설해도 된다. 또 굳이 스포츠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2만5000~3만석 규모의 실내 공간이 확보돼 대규모 콘서트 유치 등이 가능하다. 한국에는 아직 그만한 실내 시설이 없다. 이런 면에서 안산 돔 구장은 한국의 야구 등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혁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돔구장 시설이 절대적이라면 왜 구단 신청을 서두르나?
“안산시의 돔구장은 일단 건설이 중단돼 소강상태에 있다. 하지만 충분한 경험과 막강한 재력을 지닌 전문 구단주가 나타나 확실한 창단 의지를 밝힌다면 분명 건설 계획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단순히 구단만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 대한 다양한 운영 방안 등을 가지고 있다. 안산시는 추후에라도 텅빈 돔 구장이 골치덩이로 전락할까 우려하는 시각인 것 같다. 정식 임대 계약 등이 이뤄진다면 이에 대한 세부적인 안전장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선수단 구성이나 감독 영입 등 구체적인 방안도 가지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이미 8개의 프로구단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진 구단이 최고 실력의 선수층을 당장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상무나 경찰청 등 2진 선수들 중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훌륭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이들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로 전환된다면 우선 선수진으로 합류될 것이다. 팀의 감독 등 코치진은 분명 한국인들이 될 것이다. 케네스 영 대표는 한국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존중해 감독이 미국인으로 영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팀을 잘 이끌고 마케팅 마인드를 가진 훌륭한 감독이 영입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일교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