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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야구 전문경영인 케네스 영, 한국 야구 첫 해외 구단주 될까

내주 KBO에 신청서 접수

미국인 사업가가 한국에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해외 구단주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화제의 진앙지는 버지니아로, 주 동남부 노폭 지역에서 노폭 타이즈(Norfolk Tides)라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산하 AAA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케네스 영(Kenneth Young·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영 대표는 다음주쯤 한국을 방문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식으로 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케네스 영 대표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한인 조동윤씨는 이와 관련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안산시와 협의를 거쳐 돔(Dome) 구장의 건설 재개를 촉구하고 KBO 측에 구단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씨는 “구단 창단의 전제조건은 안산시에 돔 구장이 건립되는 일”이라며 “만일 건설이 무산된다면 창단 계획은 철회될 수도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야구 전문 경영인 케네스 영 대표는 지난 18년간 노폭 타이즈팀을 운영해 온 것 외에도 LA다저스 AAA팀 등 총 4개팀의 마이너리그 야구단 구단주이며, 오베이션스(Ovations)라는 식음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전국 야구장 등 체육관 식음료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견실한 회사다. 영 대표는 여기에 경기장 및 컨벤션센터 전문 매니지먼트사 글로벌 스펙트럼(Global Spectrum)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케네스 영 대표가 한국 신규 구단 창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안산시가 한국 최초의 돔 야구경기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 야구 및 골프 선수 에이전트를 맡아 왔던 조씨와 손이 닿았다.

조씨는 “한국 구단 창단 계획이 발표된 후 한국 여론중 스포츠의 해외 투자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켄 영 대표는 단순 투자가가 아닌 전문 야구 경영인이라는 점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흔히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익이 나지 않아 ‘치고 빠지는 식’의 염려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씨는 아울러 “영 대표는 야구의 열정이 많은 한국에도 이제는 최고의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도입돼 수준 높은 야구를 선보일 때가 됐다는 순수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건립이 중단되고 있는 안산시 돔 구장은 현대건설사 등 컨소시엄이 아파트 건립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안산시청의 토지 관련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최근 안산시는 돔 구장 운영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나타내며 건설 계획의 전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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