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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10년 만에 지킨 약속

초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소담스럽게 오는 11월 8일 일요일 오후에 젊고 예쁜 부부 한 쌍이 사랑촌을 방문하였다. 양손에는 피자와 음료수를 한아름 들고…. 10여 년 전 군복무 시절 봉사활동 나왔을 때 인연을 맺은 생활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 사연인즉, 박종민님은 원주에서 군복무 시절에(현재 갈거리사랑촌과 자매결연을 맺은 7509부대 상병근무시절) 사랑촌이 미인가 시설일 때 봉사활동을 나 와서 자리에 꼼짝없이 누워서 거동을 전혀 못하는 한 중년의 남자 생활인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생활인의 소원이 바닷가에 한번 가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젊은 병사는 너무 가슴 아픈 나머지 제대하면 꼭 한번 바닷가에 모시고 가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 후 제대를 하였지만 사회생활에 바쁜 나머지 바로 약 속을 지키지 못하였고, 늘 가슴 한 켠에 사랑촌 가족과의 약속이 숙제처럼 남아있어 부인과 함께 사랑촌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함께 바닷가에 가고 싶다 던 생활인은 찾지 못하고 아마도 몇 년 전 돌아가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니 너무도 안타까워하였다.

10여 년 전의 약속을 잊지 않고 찾아준 고마운 두 분을 사랑촌 가족들은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남아있는 다른 가족들을 찾아 사랑을 전해주었으니 10년 전 의 약속은 지킨 것이나 다름없으니 아쉬워 말라며 위로해 주었다. 두 분은 찬찬히 사랑촌을 둘러보며 생활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키지 못한 10년 전 의 약속에 대한 미안함을 달래었다. 서울에서 안경점을 하신다는 박종민 님은 다음에는 꼭 어르신들 돋보기를 가지고 방문하겠다는 또 다른 약속을 남기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김남숙 사랑촌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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