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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사건 - '인민사원 집단 자살'] 불법 의혹 사이비종교 교주, 신도 914명과 독극물 마셔

32년전인 1978년 11월18일 남미 가이아나의 밀림에서 세계 최대 집단 자살극이 발생했다. 사이비종교 ‘인민사원(People’s Temple)‘의 교주인 리버랜드 짐 존스(당시 47세) 목사를 비롯, 광신도 914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죽은 사건이다.

애초 존스 목사는 사회개혁에 앞장섰던 존경받는 미국 목회자였다. 1950년대말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처음 교회를 세운 뒤 1965년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옮겨온 그는 탁아소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신도들은 재산을 아낌없이 헌납했고 존스의 열광적인 지지자가 됐다. 교인수가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확장되자 존스 목사는 타락으로 치닫게 된다. 그는 교회 이름을 ‘인민의 사원’이라 부르며 개인 왕국으로 바꿔나갔다.

1977년 불법 돈세탁 의혹이 제기되자 그는 조사를 피해 신도 1000여명을 데리고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다. 하지만 이듬해 중앙정보국(CIA)의 조사로 벼랑 끝까지 몰리자 전후무후한 참극을 계획했다. 성인 신도들에게는 독약이 든 오렌지주스를 마시게 했고 어린이들과 애완견에게는 주사로 독약을 주입했다.

현장에서는 사건 진상 조사단으로 파견된 레오 라이언 하원의원과 NBC방송 기자 등 5명도 총격 피살된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사건은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민들이 사이비 교주를 추종해 외국으로 이주하고 저항 없이 ‘집단 자살 의식’에까지 동참했다는 사실로 인해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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