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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생명시내교회, 주일학교서 연극·댄스·악기까지…그것도 무료라구?

대학교수 출신 임홍빈 목사, 간암 이겨낸 뒤 2년 전 개척
유명 프로강사들이 자원봉사…토·일요일 이틀간 전인교육

LA의 한 개척교회가 주일학교의 정형화된 틀을 깬 ‘전인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 한복판인 6가와 아드모어 인근에 2년전 세워진 생명시내교회(담임목사 임홍빈)다. 출석 교인 70여명의 작은 교회지만 아이들 교육 과정은 대형 교회들이 자극을 받기 충분할 만큼 알차다.

대부분 교회 주일학교가 일요일 하루 한두시간에 끝나는 데 비해 이 교회 주일학교는 일반 주말학교처럼 운영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이 교회 출석중인 1학년에서 9학년 아이들 15명 교육을 모두 책임진다. 한글학교나 성경공부는 물론, 연극, 힙합댄스, 악기 레슨에 체력을 키우기 위한 극기훈련 프로그램까지 있다. 물론 전 과정은 무료다.

교육의 질은 수업료를 내는 애프터스쿨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 ‘모시기 힘든’ 프로들이 강사로 자원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극 수업을 맡은 채스티티 닷슨양은 유명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다. 힙합 댄스 강사인 신디 누엔씨도 잘 알려진 프로 춤꾼이고, 기타 레슨을 담당한 존 몬터씨는 버클리음대생으로 인터넷에서 기타 신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극기 훈련 강사는 중풍과 위암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한국의 철인3종경기에서 3차례 우승한 문영용씨다. 문씨는 ‘한국의 암스트롱’이라는 별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업료를 주고도 모시기 힘든 강사들이 작은 교회를 채운 배경에는 임홍빈(62) 담임목사의 남다른 경력과 조혜령 사모의 기도가 컸다.



USC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임 목사는 캘스테이트 풀러턴과 CSUN의 강단에 섰던 교육심리학 교수다. 간암을 기적처럼 이겨낸 뒤 목회자 소명을 받았다.

조혜령 사모는 “남편이 투병하는 사이 나도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야 가진 재능을 의미있게 쓰자고 기도했고, 남편은 예순을 넘긴 늦은 나이에 개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명시내교회의 주일학교는 자녀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사이 부모들도 올바른 양육법을 배울 수 있는 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

조 사모는 “과외나 학원이 불필요하다 싶을 만큼 교과 과정에 충실한 주일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교회 안에서 자녀를 키우길 원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있다면 우리 교회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문의:(310)999-5584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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