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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재외선거 모의투표 첫날, 신청 835명중 90명 참여…영주권자는 저조

단기 체류자가 영주권자 두배

2012년 4월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선거를 위한 모의선거가 14일 LA총영사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모의 선거는 전세계 21개국 26개 한국 공관에서 실시됐다. 모의선거는 오늘(15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관계기사 3면>

LA총영사관의 경우, 첫날 모의선거에서 총 90명이 투표했다. 전체 선거인등록자는 835명으로 이중 10.7%가 투표했다.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투표자 90명 중 국외부재자(공관·지상사 직원·유학 또는 여행 등 단기체류자)가 59명,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31명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선거인등록자는 국외부재자가 446명, 재외선거인이 389명이다.

모의선거 둘째 날의 투표율이 첫날과 비슷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이번 모의선거 전체 투표율은 2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투표방법 제약(공관투표 국한)으로 인해 투표율 저조(10% 미만)를 예상했던 것을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투표자를 분석(첫날)하면 국외부재자가 재외선거인의 두 배에 달했다. 사실상 영주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셈이다. 이날 투표자의 상당수는 공관 직원과 그 가족이었다. 모의선거 신청 마감 전 선거인신청자가 크게 미달되자 공관에서는 직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투표를 마친 김재수 LA총영사는 "비록 모의지만 나 자신도 처음으로 한국선거에 참여한 것 같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충분하게 홍보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비교적 많은 분들이 모의선거에 참여해서 순탄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첫날 모의선거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모의선거에는 가까운 LA한인타운 거주자부터 OC지역 가든 그로브, 부에나 파크는 물론 멀리 네바다주 리노에서도 9시간 동안 차를 몰고온 유권자도 있었다. 오전 4시에 일어나 투표개시 1시간 전에 도착했다는 백경기(부에나파크·73)씨는 "선거에 참여해야 동포사회의 권익이 신장된다고 생각해 아침부터 서둘러 나오게 됐다"며 "2012년에도 반드시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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