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성 선생(광복군 비행장교 1호), 마침내 고국 품으로
LA에서 73년전 병사…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15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으로 봉환된 박희성 선생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날 안장식에는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정부대표, 광복회 대표,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광복회장의 약력소개,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 및 헌화 분향,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이스트 LA 지역 에버그린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던 박 선생의 유해는 지난 달 19일 파묘 작업을 거쳐 화장된 후 LA에 보관돼 있다가 14일 새벽 한국으로 봉환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박희성 선생을 포함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388위 가운데 122위가 봉환되어 국립 현충원 등에 안장됐다"며 "아직 봉환되지 않은 266위 중 소재가 확인된 102위는 현지에서 묘소를 단장해 민족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생은 1896년 황해도 태생으로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18년 독립전쟁을 목적으로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에 왔다.
이어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북가주 윌로스에 설치한 전투비행학교에 입교 1921년 비행사가 됐으며 임시정부는 박 선생을 비행장교로 임관시켰다. 하지만 박희성은 비행시험 중 기체 사고로 추락해 입은 중상의 후유증으로 1937년 4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광복절 때 박 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포장을 추서한 바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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