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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가주 한인 갱단 마약유통 고리 끊어라"

소탕작전…이례적 200명 투입
'파티 총격 살해' 용의자도 수색

10일 오전 5시 LA한인타운을 비롯해 남가주 전역에서 실시된 셰리프국과 LAPD의 합동 한인 갱단 소탕 작전은 한인 갱단을 뿌리뽑겠다는 경찰 측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경찰의 갱 소탕은 사우스 LA지역에 거점을 둔 흑인 갱단이나 LA 지역 히스패닉 갱단 등 악명 높은 갱단들이 주 타겟이지만 한인 갱단이 대상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한 경찰은 "한인 갱단원 체포를 위해 2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 작전은 LA카운티에서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까지 이어진 대대적인 급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사우스 엘몬티 지역 창고에서 열린 파티에서 총격 살해 당한 한인 전명희(26)씨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목격자 진술 탐문 수사 등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한인 갱단인 트레이 듀스의 일원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집중 수사를 펼쳐왔다.

이번 사건은 당초 셰리프국 소관으로 수사가 진행됐으며 수사과정에서 이들 갱단원들이 마약거래를 일삼고 있는 증거 등이 확보된데다 이들이 남가주 전역에 퍼져있다는 사실이 간파돼 LAPD 아시안 갱 전담반과 올림픽 경찰서 갱전담반에 지원을 요청 대규모 단속으로 확대됐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이 듀스 갱단은 20대 초반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4~5년 전 창설돼 현재 30여명 규모로 알려졌으며 한인타운을 비롯해 남가주 전역에서 마약 유통을 주로 해왔으며 갱단간의 싸움에도 연루돼 왔다. 셰리프국 아시안 갱 전담반 측은 "한인 갱단은 다른 흑인이나 히스패닉 갱단처럼 폭력적이진 않지만 마약 유통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특히 마약 판매는 도시에 상관없이 남가주 전역에서 한인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경찰서 갱전담반 박기훈 경관은 "LA한인타운의 경우 현재 5개 이상의 한인 갱단 조직에 150~200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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