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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반 최영숙 대표의 한식 세계화 비결 "직원·음식 현지화 하라"

한식 종사자 교육서 강연
외국인 총주방장 채용해 현지인 즐기는 메뉴 개발
"한식은 손 많이 가는 음식 제값 받아야 제대로 대접"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한식 세계화의 지름길입니다."

9일 미동부 한식 종사자 교육 5일째 세미나에서 '할리우드 스타도 반하는 고품격 한식당·식문화 전파' 성공사례로 초빙된 한식당 '우래옥'과 '반'의 최영숙(사진)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우래옥과 반은 외국 유명배우들을 포함, 타민족에게 인기가 많은 한식당으로 한식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맨해튼 우래옥은 지난 3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저녁식사를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의 원인으로 최 대표는 직원과 음식 현지화를 서슴없이 강조한다. 현재 맨해튼 소호의 우래옥 직원 중 90%가 타민족이다. 미드타운 반의 경우 한인타운에 가까운 것을 고려해 한인과 타민족 직원 비율이 50 대 50이다.

최 대표는 "현지인에 맞는 맛과 레서피를 만들고 현지인을 채용해 타민족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현지 언어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식을 제대로 느낀 고객들이 주위에 제대로 한식을 소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우래옥과 반의 온두라스 출신 총주방장이다. 외국인 셰프의 눈으로 재해석한 한식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중했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우래옥과 반은 표준 레서피가 40~50개 정도 마련돼 있어 어느 매장에서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메뉴 이름도 외국인들이 쉽게 기억하고 내용물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만들었다.

우래옥은 한식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실내 디자인에다 VIP 젓가락함을 전시해 젓가락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정부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한식 세계화를 하려면 말 그대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스시 요리학교, 프랑스 요리학교는 많지만 한식 요리학교는 없다. 한국 정부가 나서서 현지의 노른자위 땅에 한식 요리학교를 세워 적극 추진해 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한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반찬 무료 제공을 재고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 대표는 "한식만큼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있는가. 정성을 다하는 만큼 제대로 된 가격을 매겨야 그만큼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최영숙 대표=1951년생. 76년 LA로 이민왔다. 시어머니가 74년부터 운영하던 LA 우래옥 일을 거들면서 식당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현재 베버리힐스와 맨해튼 소호에 우래옥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에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반을 오픈했으며 지난 6월에는 LA 한인타운에도 반을 열었다. 앞으로는 50개주에 반을 최소 하나씩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이베이거스에 세번째 반 매장 개설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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