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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활의 실제] 한인유학생의 정서관리

신종흔 박사/MD 공립고 교사·대학진학 카운슬러

미국으로 유학을 들어온 많은 한인학생들은 대체로 자신의 의사보다는 부모에 이끌려 미국사회에 수동적으로 진입하게 된다. 미국의 학교에서 그리고 미국사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첫째, 남학생의 경우는 종종 미국학교와 미국사회에서 사는 것으로부터 오는 인종차별이나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의 권유로 시작되는 술이나 마약에 손을 대기가 쉽다. 필자가 아는 한 한인남학생의 경우 10학년 시절에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방과 후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때 그 술 속에 마약이 섞여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 마신 다음부터 학교가 파하기가 무섭게 친구들과 어울려 계속해서 마약을 하는 바람에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하고 마약재활센터에 입원하는 불행을 겪고 말았다.

이처럼 한 순간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인학생들이 술이나 마약 같은 것에 탐닉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점을 유념하여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 즉시 자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면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주말 같은 때에 자녀와 함께 외식 등을 같이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둘째, 여학생의 경우 대체로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으로 셀폰을 계속해서 붙들고 있으면서 친구들과 끊임없이 텍스팅을 하거나, 컴퓨터로 친구들과 몇 시간씩 인스턴트 메시징을 하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영화 등에 탐닉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여학생이 만일 계속해서 이런 행동패턴을 보이면 학부모나 보호자는 그 학생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건전한 방법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아울러 어떤 한인여학생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말 마다 쇼핑몰에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놀거나 쇼핑을 하면서 학교에서 내준 과제물이나 프로젝트 같은 것을 정성을 들여서 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아는 한 여학생의 경우 11학년이 되던 해에 학교공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거의 매 주말 쇼핑몰에 나가 온종일 살면서 학교공부를 등한히한 결과 부모가 바라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결국 집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에 마지못해 진학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셋째, 극단적인 경우 한인 남학생이나 여학생 모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 되면 학교에 가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가출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러한 경우 그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보호자들도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받으면서 아울러 염려도 되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가기 전에 미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혹은 보호자 사이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진상을 파악한 다음 학부모나 보호자는 신속하게 그 해소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어렵게 미국으로 유학을 온 한인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미국사회에서 일탈하는 사태가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한번 미국사회에서 일탈한 학생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재적응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대단히 주의를 해야만 한다.

본 기사의 이전연재분이나 미국유학생활 혹은 대학입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원하시면 필자의 무료까페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 나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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