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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확인 통해 타자와 소통 열망…도전과 용기 주는 아름다운 고백

중견작가 유지애 시집 '한줄의 느낌'

시문학회 회장을 지낸 중견 유지애(사진) 시인이 첫 시집 '한줄의 느낌'(문예운동사)을 출간했다.

시집에는 주제별로 '유효기간' '이유있는 변명' '화장하는 여자' '방황의 끝에서' '보랏빛 갈망' 등 5부로 나뉜 70여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평소 시인의 창작 철학이며 염원인 '감성 고백의 차원을 넘어 타인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는 고백' 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껏 쓴 작품 들이다.


사랑을 노래하기엔
우린 너무 멀리 와 있습니다.
애써 지우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고갈이
아스라이 남아있어
불씨하나 떨구로 가렵니다.



앙상한 가지에 걸린 연처럼
춤출 수 있다면
조금 남겨둔 마음
그대에게 매어 보렵니다

초겨울 늦은 햇살로
살며시 다가와
기대선 그리운 이여
이젠 사랑한 만큼만
그리워하렵니다.

사랑은
소금 뿌리는 아픔으로
꿈에서도 힘들게 하지만
그리움 그 물결
언제나 샘처럼 솟아
남은 날들을
춤추게 하는 끄나풀입니다.



시집의 평설을 쓴 문학평론가 유성호교수(한양대)는 유지애의 시세계는 '철저하게 자기의 고유한 경험으로부터 발원하면서도 타자와 소통하려는 열망을 내포함으로써 우리에게 자아와 세계가 한 사람의 경험 속에서 접점을 형성하며 소통하는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한다.

'펜이 의사의 손이 되어서 아픔을 다독여주며 포근히 안길 수 있는 가슴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글들'이기를 바라는 유시인의 기대가 평자에게 전해졌고 나아가 독자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시집의 표제 '한줄의 느낌'은 "인간이 가장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신경세포 하나 하나를 뜻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2002년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한 유지애 시인은 재미시인협회 이사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이사 국제 펜미주연합회 홍보이사 한미문학진흥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화가 정문경씨의 작품으로 장식된 시집 '한줄의 느낌'의 출판기념회는 펜미주연합회 주최로 17일 오후 6시30분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문의: (213)268-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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