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업 코리안-3·끝] 격량의 중간선거…무엇을 남겼나
미주활동 한인정치인 60명 넘어섰다
차세대 발굴이 과제로…커뮤니티 지원도 절실
우선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이 절실하다. 미셸 박 스틸 3지구 조세형평위원과 강석희 어바인 시장 신호범 워싱턴 주상원의원 등 재선에 성공한 한인 정치인들의 경우 임기동안 지역을 위해 펼친 정치활동을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아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다.
미주한인민주당총회(KADNO) 브래드 이 회장은 "이번에 당선된 한인 정치인이 재선에 성공하고 또 다른 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커뮤니티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이들이 진출한 분야에서 자리잡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꾸준히 지원해야 정치력도 함께 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세대 정치인 배출도 시급한 과제다. 이번에 당선된 한인 정치인 17명 중 상당수는 1세대로 꼽힌다. 한인 정치인들이 늘어나려면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2~3세 정치인들을 발굴해야 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미연합회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하와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한인 3~4세대가 시작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 만큼 정치력이 성장하려면 차세대 대표를 찾고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면서 변한 게 있다면 부모들이 자녀들의 정치 참여를 말리지 않는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부모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표 참여의 중요성도 한인 정치력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한미민주당협회의 알렉스 차 회장은 "투표율이 높으면 한인 커뮤니티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태도도 달라진다. 정치인의 관심이 쏠리면 당연히 2~3세들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정치인 후원금을 걷어주는 시대에서 이제는 정치인에게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를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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