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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업 코리안-2] 격량의 중간선거…무엇을 남겼나

한인표의 힘…정치인 커뮤니티 발길 더 는다
아시안 55% 지지로 가주 다시 민주당 회복

이번 중간선거는 미 전역에서 한인 정치인 17명을 배출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민 관련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하원 민주당은 그동안 소셜시큐리티 카드에 신원조회 정보를 삽입하고 임시 노동자들의 신원조회 시스템을 설치해 국경을 통한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는 대신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에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내용의 구제안을 추진해왔었다. 그러나 연방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만큼 구제안 추진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 의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미 공화당은 미국내 1100만명에 달하는 불체자를 구제하는 안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상원도 비슷한 실정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석은 지켰지만 5석이나 공화당에 뺏긴 만큼 법안 추진을 둔 양당의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선을 치른 네바다 주 대표인 해리 리드 연방상원 원내대표의 경우 "당선되면 불체자 자녀들에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드림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뒤 라틴계 유권자들의 몰표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공약을 지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같은 의회의 분위기는 결국 미국에 반이민 정서를 확산시켜 각종 단속과 추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사용한 구제안을 중단하고 예산 삭감을 대폭 추진할 경우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들의 생활도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 및 의료 혜택을 크게 줄일 경우 가뜩이나 높은 한인 무보험자 비율도 늘어나 한인 커뮤니티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됐다.

반면 로컬 정치의 경우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찾는 정치인들의 발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라틴계와 한인 등 이민자 투표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버라 박서 연방상원의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민주당 후보와 멕 휘트먼 공화당 후보 데이브 존스 가주 보험국장 후보 등은 선거를 앞두고 한인타운을 직접 찾아와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한인 유권자의 힘을 인정하고 있다.

전국리서치협회에 따르면 이번 가주 선거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의 55%가 민주당을 지지해 가주가 다시 민주당 세력을 되찾는데 일조했음을 드러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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