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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멀로이 커네티컷 주지사 당선

3100차로 역전…공화 재검표 요구

개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커네티컷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댄 멀로이(전 스탬포드 시장) 후보가 당선됐다.

멀로이 후보는 3일 552,106표(49.6%)를 획득, 543,682표(48.9%)를 얻은 토마스 폴리(전 주 아일랜드 대사) 후보에게 불과 8000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공화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지만 표 차이가 2000표 이내일 경우에만 재검표가 이뤄지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날 새벽까지도 폴리 후보가 3% 정도 득표가 앞섰다. 하지만 멀로이 후보가 이날 오후부터 하트포드, 뉴헤이븐, 브리지포트 등 주내 대도시 개표가 본격화 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끝에 역전을 이끌어 냈다.

개표 후반 흑인 밀집지역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인 브리지포트 지역의 개표는 이번 역전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지역에는 유권자가 6만9000여명이었으나 투표용지는 불과 2만1000장 밖에 준비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해 개표가 늦어졌다. 때문에 마이클 셸던 판사는 오후 8시이던 투표마감 시한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하라는 판결을 내리고 용지가 추가 공급되면서 투표는 속개됐다. 결국 개표까지 늦어진 것이다.

검사 출신으로 역대 최장수 스탬포드 시장을 지낸 멀로이와 하버드대 MBA 출신으로 소문난 부자 폴리와의 이번 대결은 뜻밖에도 주거침입 일가족 살해범 스티븐 헤이예스 재판을 두고 불거진 사형제도 존폐 논쟁이 선거전의 핵심이 됐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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