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가 당락 갈랐다
89%가 아벨라 후보에 '몰표'
캐스팅 보트 역할 톡톡히
버겐카운티장 선거에도 한인 표 기여
플러싱 일대 주요 7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한 민권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뉴욕 한인사회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 상원 11선거구에서 한인 유권자의 89%가 민주당 토니 아벨라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후 4시 현재, 11선거구 232개 투표소 최종집계에 따르면 아벨라 후보는 2만5864표를 얻어 3000여표 차이로 38년째 집권하고 있는 프랭크 파다반 공화당 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11선거구 투표소 가운데 한인 밀집지역 투표소 2곳의 한인 투표 현황을 집계한 민권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한인 투표율은 평균 25%대를 이루고 있다. 11선거구의 전체 한인 등록 유권자가 7300여명임을 감안하면 25%에 해당하는 1800여명의 한인 유권자가 투표를 했고, 이 가운데 89%에 달하는 1600여명이 아벨라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승진 민주당 플러싱 지구당대표와 케빈 김 변호사 등 한인사회 정치 리더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한인 유권자들의 ‘몰표’ 가 가능했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민권센터 문유성 상임이사는 “일부 공화당 소속의 한인 유권자들도 아벨라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른 공직자는 공화당 소속 후보들을 선택했지만 11선거구에서만 민주당 아벨라 후보를 선택한 것은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 역시 한인 유권자의 표심에 당락이 좌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버겐카운티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현 데니스 맥너니 카운티장이 공화당 도전자 캐서린 도노반 후보에게 1만3000여표 차이로 패했다. 도노반 당선자는 3일 한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인 등 소수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도노반 당선자는 선거 하루 전 날 한인커뮤니티를 방문하는가 하면, 웹사이트와 부재자투표•투표기기 사용법 등을 한국어로 제공함으로써 카운티 내 1만200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찬·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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