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인2세들이 주류 진출 꿈꿀때”… 비제이박 당선 애틀랜타 한인 반응
남동부 한인 최초 정치인 비제이박 하원의원 탄생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그동안 팔순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한인들이 박후보 선거본부 자원봉사자로 활약해 왔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물적, 심적으로 남동부 최초 한인 정치인 탄생을 응원해왔다.▷박상수(비제이박 선본 자원봉사자)=우리 1세대의 꿈이 현실이 됐다. 정말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더욱 많이 꿈을 꾸고, 더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선거자금을 기부한 한인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정치는 보험이다. 자동차 보험에 들면 운전할 때 안심되듯이, 한인 정치인이 있으면 앞으로 미국 생활하면서도 든든해질 것이다. 또한 박후보의 의회진출은 주류사회에 한인의 이미지를 재고하고, 젊은 한인들에게 꿈을 줄 것이다.
▷은종국(애틀랜타 한인회장)=한인임을 한시도 잊지 않은 박변호사가 미국의 공직에 봉사하는 것은 한인사회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 동안 몇몇 한인들이 선거에 도전한 적이 있으나 번번이 주류사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한인회 42년 역사에 드디어 정계진출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박후보의 당선으로 한인사회가 당장의 혜택을 기대하기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박후보가 정치의 뜻을 펼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김희만(케네소대 언론학과 교수)=박후보의 당선은 한인사회에 있어 기쁜 일이다. 그러나 박후보가 한인이라고 해서 한인사회만을 의식하는 정치를 하기를 기대해선 안된다. 박후보는 먼저 지역구에서 인정받는 정치가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대변하고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이승남(전 애틀랜타 한인회장)=남동부 첫 한인 하원의원 배출은 애틀랜타 한인 역사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한인사회가 그의 당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 수많은 단체 가운데 박후보를 직접 지지하고 나선 곳이 드물었다. 팔순 노인과 대학생이 선거 자원봉사 하는데, 정작 유지들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렵다며 나서길 꺼렸다. 또한 역사적 한인 정치인 당선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가 이를 평가하고 자축하는 분위기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라도 한인 정치인 당선을 계기로 주류사회 진출을 응원하는 운동이 한인사회 차원에서 펼쳐져야 한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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