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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과 폭넓은 인맥…브라운 주지사 '브라보!'

한의사 독립 치료 길 열어
법조계서 한인판사 기대
이민자들 차별 정책 없을 듯

제리 브라운 가주 검찰총장이 2일 중간 선거를 통해 새로운 주지사에 당선되자 한인사회는 대체적으로 환영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날카로운 인상에 70세가 넘는 백인인 관계로 자칫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동양 문물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평이다.

특히 한인 인사들과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한인사회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질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의사의 대부



브라운 후보의 당선으로 가장 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바로 한의업계 종사자들이다.

1978년 가주 메디컬 보드 안에 한의학 보드를 신설 한의사의 독자적인 의료행위을 가능케 했던 주인공이 바로 당시 주지사였던 브라운 당선인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메디컬 닥터의 진단이 있어야만 한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라운 당선인의 결단으로 현재와 같이 한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직접 진단하고 침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브라운 당선인은 이후로도 한의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한.중.일 커뮤니티는 그를 '한의사의 대부'로 부르고 있을 정도다.

협회는 지난 해 12월 브라운 주 검찰총장을 한인타운으로 초대해 주지사 출마 후원모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이 행사에는 300명 이상의 한의사들이 모여 한인사회의 응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각 사무국장은 "브라운 당선인은 한의학을 대체의학의 주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업계 숙원 사업인 전면적인 의료보험 혜택 등 관련법규가 새롭게 정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판사 탄생 가능성도

한인 법조계 역시 브라운 후보가 당선되면서 영향력 신장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현재 가주에서 전체 판사임용의 20% 정도는 주의회 추천 투표 등을 통해 선발되지만 다수인 80% 이상은 주지사가 지명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한인커뮤니티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운 당선인이 한인 법조인 중에서 새로운 판사를 임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인 법조계의 기대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브래드 이 회장은 "투표를 통해 판사가 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라며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가 많은 브라운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인 법조인의 판사임용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민커뮤니티 혜택 확대 기대

이민관련 이슈는 연방정부 차원의 문제인 관계로 이민단체들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 있어서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선공약으로 '불법체류자 자녀의 공립학교 취학금지'를 들고 나왔던 공화당 맥 휘트먼 후보가 패배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족학교 윤희주 디렉터는 "주정부 차원에서 드림법안이라든지 이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관계로 이민자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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