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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정치력 향상 숨은 메카니즘, 정당벽 깨고…2세 정치 지망생도 늘어

11.2 중간선거에서는 한인 출마자들의 당선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29명의 한인 후보자를 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은 17명. 이들 한인 당선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부지런히 자신의 지역구를 훑고 다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된 배경에는 개개인의 경쟁력과 함께 한층 더 성숙된 한인사회의 정치역량이 숨어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의 성공원인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분석해본다.

#. 지난 달 5일 박병철 에베레스트 트레이딩 회장의 자택에선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에 출마한 미셸 박 후원 모임이 열렸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 위원은 공화당 소속. 이 후원모임에는 민주당 강석희 시장을 비롯해 한미민주당협회 관계자 등 많은 한인 민주당원들도 함께 했다. 박병철 회장은 "이 자리에는 민주당 공화당이 다 모였습니다. 우리는 미주 한인당입니다"라고 외쳤다. 한인 사회가 '정당'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민주당 강석희 시장 후원모임에 공화당 미셸 박 위원이 참석했었던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 LA에 사는 마리아 문씨는 '에드윈의 엄마'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그는 중학생인 아들 에드윈이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서 문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돌린다고 한다. 에드윈이 커서 정치할 때를 대비해서다. 한인 부모들이 '정치'를 바라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자영업 1세대와 전문직 2세대로 대표되는 한인 직업군에 '정치인'은 생소했다. 이민 1세대들은 낯 선 땅에서 먹고 사는 걱정에 몰두했다. 하지만 주변인에 머물던 한인들이 관심이 '주류'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 1.5세 2세 정치지망생이 늘면서 한인사회 정치자원도 풍부해지고 있다.

#. "여자들이 나서면 소는 누가키워~." 한국 개그 프로그램의 한 토막. 아직도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성우월주위를 비꼬는 대사들은 통렬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세계로 무대를 옮기면 한인 여성들의 힘은 막강하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우뚝서고 LPGA에선 한인 여성 골퍼들이 번갈아 우승컵을 거머쥐고 있다. 정치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와이에서는 도나 김 주 상원의원 실비아 장 루크 주 하원의원 샤론 하 주 하원의원 등 여성의원이 3명이나 나왔다. 한인들이 여성 정치인을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힘은 '풀뿌리' 선거 조직이다. 당시 오바마 대선 캠프를 지휘했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앞으로의 선거는 풀뿌리 조직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제인 김의 선거 웹사이트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소위 소셜미디어 3종 세트다.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이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지원활동이 크게 늘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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