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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박의 건강 Talk] 배우자 생명 앗아가는 간접흡연

박이섭 원장/하나통증병원

한달 전 쯤 INOVA 병원에 폐암으로 갑자기 입원한 대학 선배를 병문안 간 적이 있다. 도대체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웠길래 폐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되었냐고 묻자 그 선배왈, “나는 지난 17년간 담배를 피우지않았고 우리 집사람이 담배를 핀다”는 거였다. 그렇다면 아내의 흡연으로 남편이 폐암에 걸리게 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인데…. 배우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간접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11년간 1661명의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을 경우 호흡기 질환이 생겼으며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이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된다는 것인데 흡연에 대한 피해를 보면 직접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간접 흡연의 경우가 더 심각하다고 한다. 담배 연기는 두가지 종류인데 하나는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다른 하나는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그런데 두가지 연기중 독성화학 물질의 농도는 생담배 연기가 2~3배 정도 더 높다. 또한 생담배 연기는 입자의 크기도 작아 폐의 더 깊은 부분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생담배 연기의 독성을 짐작할 만하다.

또한 2008년 미국예방의학학회지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50세 이상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본인과 배우자의 흡연력을 조사한 후 약 9년동안 뇌졸증 발생여부를 관찰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결혼하면 비록 자신은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흡연하는 배우자 때문에 뇌졸증의 위험이 2배이상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일본의 히라야마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를 배우자로 둔 사람은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3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둔 자녀는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에 더 잘 걸리고 지능도 더 낮다고 한다. 그리고 흡연자가 집안에서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도 피운 담배 연기가 옷에 묻고 흡연자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흡연자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만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고 할 수 없다. 금연이 가족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금연만이 바로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의: 703-54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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