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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 주제 '무궁화' 무대 제작 LA매스터코랄 3인 인터뷰

작곡가 마크 그레이, '한' 표현 가장 힘들었고 가장 흥미로웠다
뮤직디렉터 그랜트 거숀, "이산가족 스토리 듣고 한인과 교감 가능 직감"
바이올린 연주 제니퍼 고 "아픔→음악 승화 일조…한인 한사람으로 보람"


"제니퍼로 부터 한국 분단 현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치 영화나 드라마속의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어떻게 가족이 차를 타면 몇시간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반세기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극적인 스토리야 말로 음악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고통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떠한 단어로도 설명이 안되는 것 일테니까요. "

한국 분단 현실의 아픔을 노래, 내년 3월 LA 매스터 코랄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서 초연하게 될 곡 '무궁화 : 섀론의 장미'(Mugunghwa:Rose of Sharon)의 작곡가인 마크 그레이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자신이 음으로 은유할 수 있게 된 것에 상당히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을 표했다.

2일 LA 매스터 코랄이 마련한 기자회견에 뮤직 디렉터 그랜트 거숀,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와 함께 참석한 그는 "한인들이 일컫는 '한'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흥미로웠다"며 "제니퍼의 바이올린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애절한 아픔이 청중에게 잘 전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인들이 관심을 기대했다.

그는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관련된 문학작품을 읽었으며 한인의 정서를 바로 음으로 옮기기 위해 한국인 친구들과 자주 의견을 나누었다며 이 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소개했다.

이 음악에 거는 뮤직 디렉터 그랜트 거숀의 기대도 대단하다.

"다문화가 공존하는 LA에서는 공연단체들도 모든 문화를 수용하는 내용의 공연을 해야 하지요. LA 매스터 코랄도 'LA는 세계다'(LA is the World)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무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는 3월 6일도 이 프로젝트의 파트지요. 그러므로 이날은 LA 매스터 코랄이 온전히 한국의 프로그램으로 꾸미는 무대입니다. 마크 그레이가 작곡한 '무궁화'라는 곡외에 한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아리랑, 그외에도 다양한 민요가 선보일 것이고 한국의 유명 작곡가인 우효원(인턴 시립합창단 뮤직 디렉터)씨가 쓴 곡(Me-Na-Rii)도 무대에 오릅니다."

LA 매스터 코랄의 뮤직 디렉터로 10년을 일해오는 동안 LA에서 엄청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한인들과 어떻게 교류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해 왔다는 그는 "제니퍼로 부터 이산가족의 스토리를 들었을 때 '바로 이것으로 교감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며 기쁨을 표했다.

이북에서 태어나 월남한 후 미국으로 이민온 어머니로부터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제 전쟁의 상흔을 체험한 세대가 모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우2세 3세 세대들이 민족의 아픔을 잊지 않도록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제니퍼는 이런 아픔을 음악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게 돼 한인의 한사람으로 '할 일 했다'며 보람있어 한다.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전화로, 이메일로 화상 담화 형식으로 거의 매일 의견을 교환하며 이번 무대가 '최고의 콘서트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큰 관심을 기대했다.

한편 LA매스터 코랄은 3일 LA 한국 문화원 주최로 문화원에서 한인 커뮤니티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한국의 스토리' 공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유이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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