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공항서 '손으로 몸 검색'…화물 폭탄 여파 배송 크게 지연
'예멘발 폭탄 소포' 테러 기도와 관련, 연말 연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색이 대폭 강화되고 화물 배송도 크게 지연되고 이다.연방교통안전청(TSA)은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 29일 이후 미국내 전 공항에서 탑승객 검색을 강화한 팻 다운(Pat Dow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TSA 요원들은 보안검색대 통과 이후 금속탐지기가 아닌 손으로 직접 승객의 몸을 검색하고 있다. 이같은 검색으로 전미시민자유연맹(ACLU) 등 일각에선 인권침해를 우려하려 있다.
해외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각종 화물에 대한 검소도 크게 강화한 상태다.
배송업체 관계자는 "이번 폭발물 소포 테러 때문에, 평상시보다 1주일 정도 배송시간이 더 걸리는 연말 연시에 더욱 배송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보다 4~5일 먼저 소포를 보내야 제시간에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탄 소포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최초 예멘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여객기로 운송됐던 것으로 알려져, 테러 목표가 소포 수신지인 시카고의 유대인 회당이 아닌 여객기의 승객을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발견된 폭발물들이 공중에서 폭파돼 자칫하면 1988년 리비아가 팬암기를 폭파하며 270명의 사상자를 냈던 '로커비 테러'가 재연될 뻔했다고 보도했다.
폭탄 테러의 배후와 관련,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리비아반도지부(AQAP) 조직이, 제조 용의자로는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각각 지목됐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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