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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스트레스 받으면…남성, 감정 분석 기능 '뚝' 여성, 기능 상승해 민감

USC 의학팀 연구…호르몬 분비 영향 때문

부부싸움할 때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의학 연구 결과가 새롭게 나왔다.

USC의 연구팀은 남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각각 성별로 영향을 받는 두뇌의 부위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을 이해하기 더 힘들 수 있다는 리서치를 발표했다.

먼저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평소 오히려 여성들보다 더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버린다. 특히 상대방의 얼굴 표정 등에서 나타나는 감정 분석 기능이 두뇌에서 급격히 떨어져 제 구실을 못할 정도라는 것.

연구팀은 "특히 남성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열굴 표정을 분석할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 때 상대 얼굴표정이 잔뜩 화가 나있는 상태일수록 해독력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상대가 화가 많이 날수록 오히려 상대방의 그 같은 기분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정반대가 된다. 여성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질수록 상대의 미세한 얼굴 표정을 접수하는 능력 뿐 아니라 그것을 분석하는 기능이 상승해 상대방의 감정을 거의 한 눈에 알아채 버린다.

여성들은 스트레스 받을 때 주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비롯해 그 감정의 자그마한 변화까지 그대로 알아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져 남성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쉽게 또 많이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 왜 이같은 남녀 변화가 생기는가. 연구팀은 이것 역시 호르몬 작용 때문임을 지적햇다. 스트레스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 연구팀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때 흔히 아내 쪽이 더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며 "남녀가 함께 스트레스 상태에 처했을 때는 이제까지와는 반대로 접근해 볼 것"을 권했다.

여성 쪽에서는 상대방인 남성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히려 나의 감정 상태를 읽지 못하는구나"하고 남성 쪽에서는 상대방인 여성이 "스트레스 때문에 평소보다 더 민감해져 나의 사소한 감정까지 포착하는 구나"하며 상대방 입장에서 대처해 보면 쌍방의 스트레스 수치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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