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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먹으면 10파운드 살 찐다?

시 위생국 광고 논란
"지나치게 왜곡됐다"지적

뉴욕시 위생국이 설탕음료(소다)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만든 광고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위생국은 지난 해부터 설탕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강조하는 혐오성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설탕음료 병에서 실제 음료가 아닌 노란색 지방을 컵에 쏟아지는 지하철 그라픽 광고에서부터, 한 남성이 캔 음료를 마실 때 음료가 아닌 지방 덩어리는 마시는 영상 광고 등이다.

특히 이 중에 지방 덩어리를 마시는 모습을 담은 ‘지방을 마시는 남자(Man Dringking Fat)’ 영상 광고는 현재 유투브에서 무려 72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광고에 나오는 ‘하루에 1캔씩 소다를 마시면 한 해 10파운드 살이 찔 수 있다’는 문구.

위생국은 이 광고를 만들기 위해 영양학자인 캐티 노나스 박사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나치게 획일적인 문구를 담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컬럼비아대 마이클 로젠바움 교수는 “같은 설탕음료를 마시더라도 운동량과 건강상태, 성별, 나이, 칼로리 소모량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데 이 같은 광고 문구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생국 홍보 매니저인 사비라 타허 박사도 “처음 광고를 만들 때 토머스 팔리 위생국장은 한 해 15파운드 살이 찐다는 문구를 넣고 싶어 했다”며 “어떤 사람은 설탕음료를 원하는 만큼 마시고도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 내용에 의문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명분으로 비만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공립학교 자동판매기에서 설탕음료를 추방하고,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푸드스탬프로는 설탕음료를 사지 못하도록 연방정부에 요청하는 등 설탕음료 소비 억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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