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연령별 보험 선택 요령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지금도 필자의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 생명보험에 무관심하다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통해 마음을 바꾼 케이스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박모(49)씨는 생명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주위의 친구들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면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그려느냐'며 우스개 섞인 핀잔을 주곤했던 박씨는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생명보험 하나 들어두자'는 아내의 권유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런 박씨의 굳은 결심을 흔들리게 한 것은 지인들의 연이은 죽음이었다. 함께 골프도 자주치고 술자리도 함께 했던 친구가 급성 암진단을 받고 불과 4개월의 투병 끝에 숨졌고 불과 2개월 후 또다른 고교 동창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갑작스럽게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은 말할 것도 없지만 동창생은 다행히도 100만달러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유가족들에 대한 걱정을 한결 덜 수 있었다. 그러나 투병끝에 사망한 친구는 보험조차 없는 상태였다. 두 친구 유가족의 대조적인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한 박씨는 친구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박씨는 한달에 200~300달러의 예산을 정해놓은 상태였고 이 정도의 프리미엄으로 가입할 수 있는 종신형 생명보험은 보상 한도가 20만~30만달러에 불과했다.
박씨는 결국 30년 기간형 생명보험의 보험료 환불 프로그램에 가입했고 100만달러의 생명보험을 갖게 됐다. 은퇴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 그동안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고 30년 후엔 그동안 불입한 보험료 전액인 10만달러 정도의 목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20대부터 30대 까지의 연령층은 주로 기간형 보험보다는 종신형 플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대의 경우는 기간형 보험에 가입한다고 해도 보험료가 아주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종신형 보험의 보험료도 낮아 기간형과 그다지 큰 금액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40대는 자녀 나이와 재정상태를 고려해 종신형과 기간형 보험 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속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종신형이 좋고 가족보호의 의미가 더 크다면 기간형 플랜이 적합할 것이다.
50대 이후의 연령층은 물론 경제적으로 안정된 경우는 상속까지 고려해 종신형 보험이 바람직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기간형 보험의 보험료 환불 플랜이 권장된다. 또 노후를 염두에 두고 10만달러 안팎의 낮은 보상한도로 영구성 플랜에 가입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연령층과 재정상태에 따라서 생명보험의 플랜도 다양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재정상담인을 만나기 전에 미리 보험 가입의 목적과 보험료 예산을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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