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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발 항공기 사건, 시카고 유대계 긴장 고조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에서 발견된 폭발물 추정 물체의 수신처가 시카고의 유대인 회당으로 밝혀져 지역 유대인 및 친유대계 인사들이 특히 긴장하고 있다.

29일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에 따르면 예멘 사나 공항으로부터 영국을 거쳐 시카고로 향하던 UPS 화물기에 탑재된 폭발물 추정 물체의 수신처는 시카고지역에 소재한 유대인 회당 시나고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시카고지역 유대인 연맹(The Jewish Federation of Greater Chicago)은 각 지역 회당에 경계령을 내렸다.

부시 정권 하에서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프랜시스 타운센드는 “이 사건은 유대인 회당에 대한 예멘의 테러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보당국은 이를 알카에다 소행으로 믿고 있다”며 “당국은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공항을 거쳐 시카고로 가는 화물기에 폭발물이 탑재됐다는 정보를 24시간 내에 입수하고 이에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구체적인 회당 정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카고 켄우드지역에 소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택 건너편의 ‘KAM 이사야 이스라엘’ 회당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백악관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대 테러 전문가들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시카고에서 개최될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 집회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물체는 1차 폭발 실험에서 음성 반응 결과를 나타냈지만 보안 당국은 항공 수하물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시카고 지역의 유대인 회당(시나고그)은 물론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대해서도 “발신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예기치 않았던 소포, 특히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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