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항공기 폭발물 발견 화물 목적지 시카고 '아찔'
예멘을 출발해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고 이 폭발물은 시카고를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자택이 있고 30일 열리는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를 찾을 예정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명백한 테러 위협으로 간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예멘으로부터 미국으로 발송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후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이스트미들랜즈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의 공항에서 미국을 도착지로 한 항공화물이 화물기에 실리기 전 보안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과 관련,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토너 카트리지로 위장한 이 화물은 전선과 기판이 부착돼 있고 흰색 가루도 들어있었다. 배송지는 시카고 소재 2군데 유대교 회당(synagogue)으로 돼 있었다.
시카고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우편물 배송지로 지목된 유대교 회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소재 자택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시카고대학에서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유세를 가질 계획이었고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FBI는 시카고 일원의 유대교 회당에 수상한 물체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백악관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폭발물이 든 운송화물이 발견된 과정과 미 정보당국의 대처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폭발물이 “어떤 종류의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고안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초기 분석 결과, 발견된 물질은 상해를 끼치기 위한 의도를 지닌 장치에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모든 공항에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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